12073

아이즈원 덕질을 시작한 이야기 (12073)

씨있는샤인머스캣 2021. 5. 21. 23:28

아이즈원 덕질을 시작한 건 대강 20년 12월 말

같이 게임을 하던 친구가 디스코드로 어떤 걸그룹 노래를 자꾸 틀길래 대체 어느 걸그룹인가 했다.

 

걸그룹이라곤 10년도 더 과거에 소녀시대 달력 받으려고 굽네치킨 시켜먹던 기억밖에 없어서, 

걸그룹 노래도 빨간 맛 같이 정말 온 길거리에 다 나오는 노래가 아니면 잘 몰랐다.

 

그러니 몇 시간이고 아이즈원 노래 모음을 들어도 별로 생각나는 게 없었다. 그나마 스완~스완~스완~ 하는 후렴구만 조금 입에 붙었을 뿐이다. 그래도 친구의 적극적인 영업 덕에 (여자가 여자 아이돌을 영업한다는 게 신기해서라도 교차편집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입덕하게 됐다.

 

201212 쇼! 음악중심 Panorama 무대

이게 바로 처음으로 제대로 화면을 보면서 감상한 무대

소녀시대 9명도 많던 내게 12명은 진짜 많아도 너무 많았다.

덕분에 은비(금발1), 꾸라(핑크머리), 혜원(이쁜 애), 예나(중간에 휙 도는 애), 채연(똥머리), 채원(청하 닮은 애), 민주(젤 이쁜 애), 나코(젤 작은 애), 히토미(금발2), 유리(최유정 닮은 애), 유진(키 겁나 큰 애), 원영(진격의 거인...) 라며 괄호 안의 이름으로 불렀었다. (원영아 미안해)

 

지금에야 눈감고도 나이순으로 읊을 수 있지만 그때는 이름을 전혀 못외웠는데, 에너지캠을 10시간 정도 이어붙인 유툽 영상이 있어서 그걸 시간날 때 보면서 이름을 익혔던 것 같다.(물론 조유리즈는 거의 구분 못했다) 

 

그렇게 슬슬 아이즈원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3월 마지막 온라인콘서트도 예매하고,, 뭐 이런저런 일들이 참 많았다. 고작 반년 동안 덕질하고도 해체가 아쉬운데 데뷔나 프로듀스 때부터 좋아했던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다. 펀딩도 해두었으니 잘 되길 비는 수 밖에.

 

TMI 삼아 얘기하자면, 나는 Avril lavigne, Greenday, Muse 를 쭉 거쳐서 락 부심(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아무튼 부심 아닌 부심이 있었다) 이 있었는데 아이돌을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 취향이란 참 신기하다.

 

TMI 하나만 더. IZ*ONE 자체가 12와 1을 따서 만든 단어인데, 왠지 모르게 숫자를 요리조리 잘 쓰다보면 12 073 으로 써진다. 3은 E를 대체해서 많이 쓰이기도 하고. 무튼 그래서 12073이라는 숫자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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